본문 바로가기
연구자료

청빙위원회, 교인들 고루 참여해야 [바람직한 목회자 청빙 과정 4] _ 청빙 단계와 위원회의 역할

by 교회재정건강성운동 2012. 5. 16.

청빙위원회, 교인들 고루 참여해야  
[바람직한 목회자 청빙 과정 4] 청빙 단계와 위원회의 역할


목회자 청빙에서 절차는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 절차를 통하여 성령의 인도하심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목회자를 청빙하고자 하는 모든 교인들은 청빙의 전체적인 절차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목회자 청빙은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첫 번째로 외부적으로 청빙을 알리기 이전에 준비 단계가 있다. 이 단계에서는 이임 면담, 초빙 설교자와 임시목사 선임, 의사 결정 체계를 확정하고, 청빙위원회를 구성해야 하고, 미션스터디를 통하여 우리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를 진단하고, 그리고 어떤 교회가 되기를 원하고, 그런 교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우리 교회가 원하는 목회자는 어떤 사람을 청빙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청빙 목회자가 결정되기 이전에 교인들의 영성 훈련 계획을 세워서 진행해야 한다. 새로운 목회자 청빙에서 함께 기도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교인들이 이 청빙의 절차를 통하여 성령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도록 도와야 한다. 마지막으로 목회자를 청빙하는 교회의 재정 상태를 점검해서 목회자의 처우를 어떻게 해야 될지를 점검해야 한다. 이런 준비 단계가 끝나면 본격적인 외부에 청빙을 알리고 선출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

두 번째로 청빙 공고 및 선출 단계가 있다. 이때부터는 청빙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진행되게 된다. 청빙 공고를 하고, 1차 서류 접수와 평가 계획을 세우고, 심사한다. 그리고 2차 심사할 인원을 선정하고 추가 서류를 요청하고 접수를 받는다. 그리고 2차 심사에 올라온 분들을 평가하는 기준을 선정하고, 심사를 해서 최종 3인을 선정하고, 최종 3인의 면접 일정을 세우고 기준을 마련한다. 그래서 면접을 통해 최종 1인을 선출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청빙위원회는 심사 기준을 만들고 투명하게 선발하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청빙위원들의 비밀 보장의 원칙이 필요하고, 외부의 압력에서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청빙위원 개인의 이익과 욕심을 최소화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여, 우리 교회에 맞는 목회자가 누구인지를 찾아가야 한다.

세 번째로 신임목사 청빙 단계가 있다. 청빙위원회에서 최종 1인이 선출되면 운영위원회(당회, 기획위원회)에 보고하고, 교인 총회(공동의회, 당회)를 소집하여 청빙 투표를 하게 된다. 교인 총회에서 청빙위원회의 의견을 수용할지 거부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교인 총회를 통하여 새로운 목회자가 결정되면 탈락자에게 통보하게 되고, 청빙위원회는 해산하게 된다. 그리고 운영위원회에서는 부임할 목회자와 부임 일정을 조율하고, 협약식을 맺게 된다. 그리고 목회자는 부임을 하게 되고, 마지막으로 상회(노회, 지방회)에 보고해서 법적인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러한 목회자 청빙 절차를 한 눈에 보기 위해 아래의 표로 정리하였다.

< 절차 개요 >
- 표는 원문보기 클릭하셔서 기사글 참조해주세요.


목회자 청빙을 위하여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청빙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어떤 교회에서는 운영위원회(당회, 기획위원회)가 청빙위원회가 되는 경우가 있다. 청빙위원회의 구성원은 전체 교인들을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모든 교인들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정 세대 또는 특정 구성원 중심으로 결정된 목회자 청빙은 나중에 많은 문제점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빙위원회를 구성할 때 성별, 연령별, 교회의 상황을 충분히 알고 있는 기존 교우(대표성과 역사성을 가진)와 교회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새 교우 등이 골고루 구성되도록 해야 한다.

청빙위원회가 구성되면 먼저 청빙위원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정립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청빙위원들이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아 세미나를 통해 청빙에 대한 기본적인 의미, 청빙위원들의 역할, 전체 진행 일정, 다른 교회의 사례 수집을 해야 한다. 그리고 청빙위원들의 업무 분담, 일정 설정, 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 청빙위원들의 기밀 유지 서약과 자료 공개 원칙을 수립한다. 미션스터디와 영성 훈련 계획을 수립하고, 전 교인 대토론회를 준비한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우린 교회를 진단하고, 교회의 비전을 세우게 되고, 그런 비전에 맞는 청빙 목회자의 자격 기준을 선정한다. 교회 재정 상태를 파악하여 청빙 목회자의 처우 계획을 수립한다. 청빙 절차를 도와줄 자문위원을 위촉한다. 청빙위원들은 1차, 2차, 3차에 걸친 심사 기준을 마련한다. 특별히 면접에서 질문 유형과 담당자를 정하고 심사 기준을 마련한다.
청빙위원회에서 전체적인 청빙 절차의 일정을 확정한다. 적합한 목회자를 찾는 데 걸리는 최소한의 시간과 최대한의 시간을 미리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후보자들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동시에 청빙이 지연될 경우 교인들이 지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일정을 미리 확정하는 것이 좋고, 예상외의 시간이 걸릴 경우, 그 대처 방안을 미리 고려해야 한다. 후보자에 대해 어디까지 공개할 것인가는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한다. 목회자 청빙 과정에서 후보자의 신상이 외부로 알려질 경우 후보자가 원치 않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고, 청빙하는 교회에서도 분열이 생길 소지가 있다. 그러기에 청빙위원들은 기도하고 신중하고 계획성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

목회자 청빙의 전체적인 절차와 청빙위원회 구성과 역할을 알아보았다. 모든 과정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성령이 인도하심에 민감한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여 진행하지만 성령의 인도하심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모든 교인들이 함께 기도하고, 특별히 청빙위원들을 위해 기도해 주어야 하고, 청빙위원들이 먼저 기도하면서 성령에 민감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각주>

1) 목회자 청빙 : 여기서 목회자 청빙이란 담임 목회자와 부교역자를 모두 포함하는 말이며, 부교역자 또한 담임 목회자와 같은 청빙 과정을 밟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회 공동체를 세워 가는 데 필요한 부교역자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있어야 하고, 단순히 담임 목회자를 돕는 목회자로 인식하는 것은 개선이 필요하다.

2) 운영위원회: 교회개혁실천연대에서 제안한 민주적 정관에서 교회 운영을 책임지는 기관을 지칭한다. 장로교에서는 당회와 같은 역할을 하고, 감리교에서는 기획위원회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자세한 운영위원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교회개혁실천연대에서 발간한 모범 정관을 참조하기를 바란다.

3) 교인 총회: 교회개혁실천연대에서 제안한 민주적 정관에서 모든 교인이 모여 결정하는 최고 의결 기관을 지칭한다. 장로교에서는 공동의회라고 하고, 감리교에서는 당회라고 말하고 있다.

안해용 / 너머서교회 목사·목회자청빙운동 TF위원


(원문보기)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7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