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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료

신약성서가 가르치는 ‘목회자의 정체성’

by 교회재정건강성운동 2011. 5. 18.

신약성서가 가르치는 ‘목회자의 정체성’

조석민 교수(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신약학)

들어가는 말

1. 목회자의 정의(定義)

2. 목회자의 자격

3. 목회자의 사역(使役)

나가는 말

들어가는 말

이 글의 목적은 한국 개신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목회자의 정체성을 신약성서의 가르침을 통하여 간략하게 살펴보는 것이다. 목회자가 누구인가를 논하기 위하여 우선적으로 이 글에서 “목회자”를 정의할 필요가 있다. 신약성서에서 가르치는 목회자와 관련된 호칭을 다시 논의할 것이지만, 이 글에서 “목회자”(minister)는 개신교에서 “목사”(pastor) 또는 “감독”(episcopacy, bishop, overseer), 등으로 불리는 사람으로 지역 교회에서 성도들을 목양하는 책임을 맡은 사람이다.

신약성서가 제시하고 있는 목회자의 모습은 무엇이며, 그 정체성은 무엇인가? 목회자의 자격 조건은 무엇이며, 그들의 사역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에 적절한 답변을 제시하기 위하여 첫째, 목회자에 대하여 신약성서가 가르치는 언어적 정의를 확인해 볼 것이다. 둘째, 목회자의 자격은 무엇인지 살펴볼 것이다. 셋째, 목회자의 사역은 무엇인지 고찰할 것이다. 이 글에서 목회자에 대한 목회학적 고찰보다는 신약성서가 말하고 있는 성서적 의미를 살펴 볼 것이다. 이 소고(小考)에서 목회자의 정체성과 관련하여 신약성서에 나타나는 목회자 관련 성서구절들을 취급하지만, 신약성서의 모든 구절들을 전부 다 다루지 못하는 한계가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

1. 목회자의 정의(定義)

들어가는 말에서 언급한 “목회자”를 의미하는 단어는 한글 번역 신약성서에서 “감독”(‘에피스코포스’, evpi,skopoj, 딤전 3:2), “장로”(‘프레스뷰테로스’, presbu,teroj, 딤 1:5), “목사”(‘포이멘’, poimh,n, 엡 4:11), 등으로 다양하게 번역되어 나타난다. 영어 번역 성서에서 “목사”는 “pastor”로, “장로”는 “elder” 또는 “presbyter”로, “감독”은 “episcopacy” 또는 “bishop” 그리고 “overseer”, 등으로 번역되어 등장한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호칭은 모두 교회를 돌보며 다스리는 일을 맡은 사람을 의미하는 것으로 신약성서는 이 호칭을 자세히 구분하여 사용하지 않는다.

신약성서에서 사용되고 있는 감독과 장로란 호칭은 동일한 직분의 다른 이름처럼 보인다. 예를 들면 디도서 1장에서 “장로”와 “감독”이 서로 교환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5절, “내가 너를 그레데에 남겨 둔 이유는 남은 일을 정리하고 내가 명한 대로 각 성에 장로들(‘프레스뷰테로스’, presbute,rouj)을 세우게 하려 함이니”와 7절의 “감독(‘에피스코포스’, evpi,skopoj)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고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급히 분내지 아니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득을 탐하지 아니하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디도서 1:5에서 “장로”를 언급했지만, 7절에서 이 호칭이 “감독”으로 바뀐 것은 장로와 감독의 직분이 서로 다른 직무임을 암시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직무임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 장로와 감독의 직분을 표현한 헬라어 단어에서 감정적으로 느껴지는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차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교회 역사 속에서 감독이란 직분이 장로들을 지도하는 또 다른 직책으로 이해하게 된 배경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이와 같은 실례를 한국 장로교회에서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장로교회에서는 목사와 장로는 동일한 직분이면서도 직무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 차이는 목사의 직무가 가르치는 일을 맡은 사람으로 설교와 성례 즉, 세례와 성찬을 직접 인도하는 일을 담당하는 반면, 장로는 교회에서 목사와 함께 장로로 활동하지만 설교와 성례를 직접 인도하지 않고 교회 행정과 성도들을 권면하고 징계하는 일을 목사와 함께 담당한다.

하지만 장로교회에서도 목사와 장로를 모두 동일한 장로 직분으로 이해하며 근본적인 자격상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다만 목사가 장로와는 달리 말씀과 가르치는 일에 수고하는 은사가 있기에 가르치는 장로로 이해하며, 이와 달리 장로는 다스리는 장로로 이해한다. 이런 모습을 칼빈은 장로의 이중직제(duplicem ordinem)로 이해했다. 한국 장로교회는 대부분 장로와 목사에 대하여 이와 같은 이해를 갖고 있으며, 치리장로의 중요한 직무가 목사와 협력하여 교회의 치리 업무를 맡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디모데전서 3:1에서 “감독”은 ‘에피스코포스’(evpi,skopoj)라는 헬라어로 교회를 지도하고 감도하는 역할을 맡은 사람을 의미한다. 이 서신보다 늦은 연대인 1세기 말에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화된 형태의 감독과 장로의 직책이 확립되지만, 이 서신에서는 두 직분의 차이가 그렇게 명확하지 않다. 이 후에 논의 될 것이지만 이 서신에서 감독의 직무에 장로들을 지휘하거나 감독하는 일이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두 직분 사이에서 차이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있는 감독에게 문안하였다(빌 1:1).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지도자들을 불러 모아놓고 이야기 한 기록에서 이들을 “교회의 장로들”(‘투스 프레스뷰테루스 테스 에클레시아스’, tou.j presbute,rouj th/j evkklhsi,aj)이라고 부른다(행 20:17).

요약하면 신약성서에서 목회자는 감독, 장로, 목사로 불렸고 각각의 호칭에 따른 직분 상의 구별이 명확하지 않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신약성서에서 목회자는 감독, 장로, 목사로 불렀던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이 후에 이 글에서 사용하는 목회자는 곧 감독, 장로, 목사, 등 세 가지 직책으로 각각 불리는 사람을 모두 의미한다.

2. 목회자의 자격은 무엇인가?

오늘날의 목회자에 해당하는 감독 및 장로의 자격에 대해서 신약성서는 분명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목회자는 다스리고 인도하며, 돌보고 양을 치며, 진리를 지킬 뿐 아니라 목회의 일을 전반적으로 감독하는 일을 맡은 사람이다(참조. 딤전 5:17; 딛 1:9; 행 11:30; 20:28; 벧전 5:2). 이런 점에서 신약성서는 목회자의 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하며 분명하게 제시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참조. 딤전 3:1-7, 5:17; 딛 1:5-9). 신약성서는 목회자의 직무에 대하여 최소한 두 가지 자격 조건과 일반적인 자질을 제시한다.

2.1. 지도력

신약성서가 가르치는 목회자의 첫째 자격은 지도력이다. 디모데전서 3:1-7과 디도서 1:6-9에서 가르치는 것은 목회자가 되려면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야 한다(딤전 3:2; 딛 1:6). 또한 목회자는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한다(딤전 3:4; 딛 1:6). 그 이유는 디모데전서 3:5에서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라고 제시한다. 디모데전서 3:5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교회를 가정에 비유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가 믿음의 공동체로 하나의 대가족과 같다는 암시를 준다. 이런 점에서 교회의 목회자는 한 가정의 가장(家長)과 같은 위치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한 가정의 가장이 지도력이 있어서 가정을 잘 인도하고 이끌어야 하는 것처럼 감독도 교회의 구성원을 잘 인도하여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목회자의 자격에서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목회자가 공동체의 구성원으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성적(性的)으로 정결해야 함을 암시한다(참조. 딛 1:6). 다시 말해서 결혼생활에 충실하고 성적으로 정절을 지키는 것이 목회자의 자격 조건이라고 말한 것이다. 이런 자격 조건의 배경에는 당시 그리스-로마 문화에서 빈번했던 이혼, 간통, 동성애, 등으로 인하여 부부의 정절이 훼손되거나, 금욕주의적 사상 속에서 결혼 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참조. 고전 7:1-5). 교회 공동체의 지도자는 가족에게 충실하고 성생활이 건강해야하며 결혼 생활에 충성스러워야 한다는 것을 가르친다.

2.2. 교육 능력

신약성서가 가르치는 목회자의 두 번째 자격은 가르치는 능력이다. 디모데전서 3:2에서 목회자의 자질을 말하면서 “가르치기를 잘하며”라고 언급한 것은 목회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직분임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목회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고 보존하며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다음 세대에 가르치는 일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목회자의 교육 능력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의 공동체에서 설교를 통해서 가르치는 것을 함의한다.

목회자의 교육 능력에 대해서 디도서 1:9은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이는 능히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거슬러 말하는 자들을 책망하게 하려 함이라”고하면서 감독의 가르치는 사역을 강조하고 있다. 신약성서가 가르치는 목회자의 교육 능력은 먼저 자신이 그 말씀을 깨달아 알아서 실천하며 지키는 것에서 시작된다. 목회자는 가르치는 말씀에 대한 신실함이 요구되는데, 그것은 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자신이 믿고 행하는 말씀이어야 가르침에도 확신이 있고 올바로 가르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자격은 목회자의 직무를 수행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다.

2.3. 일반적 자질

목회자의 두 가지 자격과 함께 갖추어야 할 일반적인 자질들에 대하여 신약성서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에서 언급한다. 첫째, 목회자가 갖추어야 할 긍정적인 자질은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딤전 3:2)와 “관용하며”(딤전 3:3)에서 분명하게 제시한다. 이는 목회자의 성품을 암시하는 것으로 인내의 성품과 분별력이 있어야 함, 그리고 존경할 만해야 하며 너그러운 배려와 융화적인 성격이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목회자의 자질 중에 부정적인 면에서 가르치고 있는 것은 “술을 즐겨하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딤전 3:4)라고 제시한 내용이다. 무절제한 폭음을 하는 사람은 목회자로서 적합하지 않음을 분명히 가르친다. 이것은 구약성서에서 제사장들이 알코올에 중독되는 것을 경고한 레위 전통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참조. 레 10:8-11). 또한 폭력적인 사람과 다른 사람과 자주 다투어 싸움을 하며 상처를 입히는 사람은 목회자가 될 수 없다는 지침이다. 목회자의 자질에서 언급하고 있는 성품의 소유자는 일반 사회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사람이다.

하지만 이런 자질을 모두 갖추었다고 목회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디모데전서 3:6-7은 가르친다. 디모데전서 3:6은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라고 경고한다. 다시 말해서 입교한 기간이 얼마 되는 않은 사람은 아무리 훌륭해도 감독으로 세울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이 기독교의 가르침에 온전히 뿌리를 내렸다고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에게 중책을 맡기면 갑자기 교만해져서 오히려 그 사람 자신을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목회자의 또 다른 자질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뿐 아니라 교회 밖에서도 사람들이 인정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디모데전서 3:7에서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라고 가르친다. 그 이유는 7절 마지막 부분에서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는 가르침에 잘 드러난다. 교회 공동체 밖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윤리 도덕적 수준에서도 인정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면 교회의 목회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목회자는 이런 점에서 사회적으로도 비난을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교회의 목회자가 자신의 행위로 세상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다면 그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곧 교회의 위상과 명예를 실추시키고 그리스도의 몸을 손상시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요약하면 신약성서 그 중에서도 디모데전서 3:1-7과 디도서 1:5-9에서 가르치는 목회자의 자격은 무엇보다 먼저 지도력과 가르치는 교육 능력을 제시한다. 바울은 이런 두 가지 목회자의 능력과 함께 윤리 도덕적 자질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목회자는 가정을 돌보며 가정에서 인정받는 사람이어야 하나님의 교회를 인도할 수 있다고 가르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교회의 목회자는 사회적으로도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사람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도 인정을 받는 사람이 목회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목회자의 사역은 무엇인가?

목회자의 자격을 가르치는 신약성서 가운데 디모데전서 3:1-7과 디도서 1:5-9에서 바울은 목회자의 지도력과 함께 가르치는 능력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목회자의 사역은 우선적으로 가르치는 일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가르치는 내용은 하나님의 살아있는 말씀인 신구약성서이다.

바울은 디도서 1:9에서 목회자는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켜야 하리니 이는 능히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고 거슬러 말하는 자들을 책망하게 하려 함이라”고 하면서 목회자의 가르치는 사역을 강조하고 있다. 신실한 말씀을 가르치며 그대로 지켜 행하도록 하는 일과 바른 교훈으로 권면하는 일이 목회자의 사역이라고 가르친다. 9절에서 “거슬러 말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사람들을 의미하며 목회자는 이런 사람들을 말씀으로 책망하여 바른 길로 인도하는 책임이 있음을 말한다. 목회자의 가르치는 일에는 목회자가 성도들에게 성서를 가르치며 예배 중에 설교하는 일이 포함된다.

사도행전 20:17-35의 기록에 의하면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을 부른 자리에서 그들의 가르치는 사역을 매우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에게 자신을 대신하여 일해 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바울이 에베소 교회의 장로들에게 자신의 일을 부탁하면서 자신은 욕심 없이 겸손하게 일했으며(참조. 행 20:19, 26, 33-35), 가르치는 일을 했다고 말한다(참조. 행 20:20-21, 27, 31).

목회자의 가르치는 사역과 함께 베드로전서 5:1은 목회자가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으로서의 역할이 있음을 말한다.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 되는 것은 말씀을 가르치는 것 뿐 만 아니라 삶 속에서 사역이 있음을 암시한다. 이런 사역을 잘 감당한 사람이 앞으로 나타날 영광을 함께 누리게 될 것이다. 베드로전서 5:2은 목회자의 사역을 암시하면서 “하나님의 양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득을 위하여 하지 말고 기꺼이 하며”라고 가르친다. 목회자의 사역을 양 떼를 돌보는 것으로 비유하여 가르치는 것은 교회의 성도들이 양 떼와 같다는 암시이다.

이와 같이 목회자로서 양 떼와 같은 성도들을 돌보는 사역과 관련하여 베드로전서 5:2-3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진하여 양 떼를 돌보는 사역을 하라고 가르친다. 더욱이 더러운 이익을 탐하여 이런 사역을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양 떼를 치는 사역과 관련하여 목회자는 성도들의 삶을 돌보고 그들을 위하여 봉사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기 위하여 “양무리의 본이 되라”(벧전 5:3)고 가르친다. 이런 점에서 목회자의 사역은 상담자, 위로자, 양육자의 모습으로 비유될 수도 있다. 이런 호칭과 관련하여 목회자의 사역은 매우 다양하게 언급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목회자의 가장 중요한 사역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서를 가르치는 사역이며, 이 일을 위하여 교회의 성도들을 보살피며 인도하는 사역임을 알 수 있다.

나가는 말

우리는 지금까지 신약성서가 제시하는 목회자의 정체성을 살펴보았다. 신약성서에 의하면 목회자는 “목사”(pastor), “장로”(elder, presbyter), “감독”(episcopacy, bishop, overseer), 등으로 불리는 사람으로 지역 교회에서 성도들을 목양하는 책임을 맡은 사람이다. 신약성서에 의하면 목사와 감독 및 장로는 모두 동일한 직분으로 장로를 의미한다고 말할 수 있다. 신약성서가 가르치는 목회자의 자격은 지도력과 가르치는 능력이다. 이 자격 외에 일반적인 자질을 목회자의 자격으로 언급하면서, 목회자는 교회 밖의 사람들에게도 윤리 도덕적으로 인정받는 올바른 사람이어야 함을 가르친다. 목회자의 사역은 그의 지도력과 교육 능력과 관련하여 나타나는데, 가르치는 사역이 보다 중요한 사역이다. 이 일을 위하여 가르침을 받는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의 성도들을 양 떼처럼 돌보는 일이 사역으로 주어진 것이다. 이 글에서 목회자의 상담 사역 또는 양육자로서의 목양(돌봄, 심방) 사역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루지 못했다. 하지만 목회자의 상담 사역과 목양 사역에 대한 의미와 구체적인 내용을 신약성서에서 확인하여 그 근거를 분명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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